호주에 도착한 지 벌써 10일이 지났다. 짧은 시간안에 호주에 정착을 해야한다는 생각 떄문인지 많은것이 바뀌었다. 집도 구했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장을 보고, 영어공부도 정말정말 열심히 하고, 아직은 일을 구하진 못했지만 계속 시도중이다. 짧지만 10일 동안 느낀점들을 정리해본다.

호주에는 쉐어라는 것이 있는데 한집에서 모르는 사람들 끼리 함께 사는것이다. 쉐어하우스가 값도 저렴하고 수요와 공급이 많다. 난 운이 좋게 사람이 적게 사는 쉐어룸을 구했고 그래서 쾌적하게 집을 사용하고 있다. 한주에 150불 정도 되는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데 나는 시티안에서 살고 있어서 이정도 지만 시티에서 멀어질 수록 조금 값도 저렴하고 큰 집을 구할수 있다.

집을 구하고 보니 정착한 느낌이 들어 이제야 마음이 한결 놓인다. 집은 최대한 빨리 구하는것이 제일 좋은것 같다.

식사

여기에서 사먹는 것도 괜찮지만. 그래도 직접 사서 요리해 먹는것 만큼 저렴하진 않다. 한끼에 10불 정도는 생각해야하는데 이게 모이면 상당하기 때문에 현재 목적이 우선 돈을 저축하는 것이니 만큼 최대한 생활비에서 비용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요리를 해서 먹는 쪽으로 한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도 가능하다면 만들어 먹는걸 선호한다.) 한끼한끼 뭘 해먹을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요리하는게 정말 쉽지 않다.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여행

시간이 날때 틈틈히 여행을 다녀라, 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실제로 일을 시작하면 일하는것에 시간을 쓰기 때문에 놀러가기 어려울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멜번의 곳곳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아무데나 찍어도 이쁜사진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좋다. 그래도 관광명소로 있는곳에 가면 정말정말 이쁜풍경을 볼수있었다. 거리도 멀지 않고 교통도 잘되어 있어서 가기 좋으니 꼭 틈틈히 가면 좋을것 같다.

영어

영어권의 나라다 보니 모든것이 영어에 기초하고 있다.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도 당연히 영어를 해야한다. 물론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트, 식당으로 가면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근데 한국어를 쓸것이면 여기에 온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인과 접촉을 피하려고 했다. 이건 나를 위해서 그런것 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이렇게 라도 영어를 위해서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것이 더 낫다는게 내 생각이다. 호주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해서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하지만 물어보는것도 답변을 듣는것도 모두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노력이 계속 있어야 한다.

지금 내가 겪는 문제중 가장 큰것이 영어이기도 하다. 특히 내 직업군 (소프트웨어 개발) 에선 더더욱 영어의 필요가 높다. 얼마나 필요하냐면… 커뮤니케이션만 되면 된다고 한다. (상당히 애매한 기준이긴해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와 불가능하다는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취업 (IT)

경력을 좀 가지고 있다면 CV와 커버레터를 잘 만들어서 IT회사에 내면 연락이 상당히 많이온다. 지금까지 10개 정도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어떤곳은 직접 회사로 초대해서 인터뷰를 보거나, 전화로 간단하게 인터뷰를 보고 또 어떤곳은 갑자기 이메일로 요구사항을 보내서 테스트한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영어라는 것이다. 모든게 영어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 단어는 직업적으로 많이 쓰이는것들이라 알아듣는 부분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데 기본회화에서 많이 힘들었다.

그런부분을 답답하게 여기기도 하고 아니면 최대한 편의를 봐주면서 하려고 하기도 하고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가 이다. 예를 들어 점심을 뭐먹을지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조차 못알아듣고 이야기를 못한다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조금 복잡한 대화라도 물어가면서 할수 있으면 원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거의 모든부분에서 먼저 HR과 전화로 통화를 하고 그다음 기술팀과 대화를 하는 식으로 하는데 전화영어가 조금 어렵다. 잘 들리지 않아서 애먹은적이 대부분이다.. 전화영어도 굉장히 중요하다.

결국 취업에서도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는게 내생각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영어를 대신하긴 어려웠다 정도.. 엄청 실력이 뛰어나거나, 운이 좋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